철필

유리가게에 가면 주인 아저씨가 막대기 같이 생긴 칼로 유리를 자르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나도 유리를 자른다고 컷트칼로 여러 번 칼질을 한 후 유리가게 아저씨처럼 자르는 시늉을 해 보았는데 잘라지지 않았다. 그후에 다시 유리가게에 갈 기회가 있어서 주인아저씨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 막대기 같은 칼끝에 다이아몬드가 붙어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성경에 있는 말이 생각났다.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욥 19:24)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 (렘 17:1)

영어성경을 보면 욥기에 있는 철필은 iron pen이라고 되었있고 예레미야에 있는 금강석 끝 철필은 point of a diamond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기사 금강석이란 말이 diamond이지만....

 

2~3000년 전에 기록된 성경에 다이아몬드를 붙인 도구를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더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다이아몬드를 부착한 공업용 연장이 수백 수천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니까 자연에서 나오는 원석중 보석으로 쓰일 수 있는 다이아몬드는 20%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80%의 질이 좀 부족한 다이아몬드 원석이 여러 공업 분야에 널리 쓰이고 있는데 많은 마찰을 견뎌야 하는 부품이나, 유리를 자르는 칼은 물론이고, 단단한 물질을 다듬기 위한 연마·절삭 공구에도 이용된단다. 또 광산이나 건설 공사장에서 땅을 파는데 쓰는 드릴 끝에도 다이아몬드가 사용되고 심지어는 석유를 시추하는 시추공의 끝부분에도 다이아몬드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