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테마주는?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그 후?

 최근 주식시장에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초전도체가 시작이었으며, 이어서 맥신과 양자컴퓨터가 관심을 받았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테마주는 무엇일까? 

 

 지난달 22일, 한국의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압·상온에서 동작하는 초전도체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초전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사라져 에너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관련 종목의 주가는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를 초전도체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발표 후, 관련주는 다시 폭락했다.

퀀텀 연구소에서 발표한 LK-99의 마이스너 효과 시연 장면

 

 

 

 그 이후로 시장의 관심은 맥신으로 옮겨갔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지며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2차원 나노 물질이다. 맥신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기는 했으나 대량 생산이 어려웠던 이유로 인해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한 발표를 하였고, 이에 투자자들이 관련주에 몰려들었다. 맥신에 대한 관심이 3일 천하로 끝난 후에는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하였다. 

맥신의 구조(사진 = 한국 과학 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양자컴퓨터 소자에 사용될 수 있는 소재의 후보를 발견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적 현상을 이용하여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계산도 가능하다. 이에따라 증시에서는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에 올랐다. 

한국 원자력 연구원 연구팀 실험실 모습(사진 = 유튜브 캡처)

 

 

 과학 분야의 발견이나 발명이 주식시장에서 테마주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열풍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일일 것이다. 생소한 과학용어를 검색하고 물리학과 같은 학문에 대해 대략적으로 라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까. 그러나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문제이다. 어차피 상한가는 이 중의 하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돈을 벌려면 어쨌든 공부 해야 하고 과학 잡지라도 읽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과거에는 과학자가 최고의 직업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최근의 돈 벌기 위한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과학 교육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과학기술을 중요시하여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도 뛰어난 인재를 과학쪽으로 유도하고 지원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은 어떤 이유에서든 좋은 일이다. 주변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는 것은 물론, 잘 익히면 돈을 벌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학에 탑승하여 새로운 세계를 탐험해 보자. 남에게 지식을 자랑할 수도 있고 잘하면 돈도 많이 벌 기회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