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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kusson 2023. 8.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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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비명을 지르면 환호했다.

 

1. 엔비디아 주가 사상 최고 기록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1조 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24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502.66달러에 달하며 처음으로 500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 1천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2.4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넘어섰다. 분기 매출도 135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67억 달러에서 대폭 확대됐다. 시장 예상치 112억 2천만 달러도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반도체 수요의 증가와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게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69% 오른 502.6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52주 최고치인 동시에 역대 최고치의 주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초보다 무려 240%가량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 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뉴욕증시 '1조 클럽'의 3위 기업 아마존(NAS:AMZN)의 시가총액(1조 3천900억 달러 대)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2분기 연속 상승했다는 것을 주목하며 환영했다. 주요 투자은행의 분석가들은 대부분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600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었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능가하는 실적을 증명했다고 JP모건은 평가했다. 웰스파고, 스티펠도 목표 주가를 600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605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50달러, 씨티는 630달러로 목표 주가를 올렸다.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가장 강세론적인 입장을 펼치고 있던 로젠블렛 증권은 목표 주가를 무려 1,100달러로 높여 잡으며 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미 너무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도이치방크의 분석가는 엔비디아 실적이 "굉장히 멋졌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지금 엔비디아의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한 '중립' 견해를 고수하면서 조금 더 매력적인 매수 시기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AMD 등 반도체 기업들 주가 급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계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엔비디아가 AI 수요를 선점하는 데 따라 AMD 등 경쟁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구축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AMD 등 동종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무더기 약세를 보였다.

AMD는 한때 7% 이상 하락하며 월가의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인텔도 이날 한때 3.4% 하락했다. 마블 테크놀로지 그룹과 슈퍼 마이크로컴퓨터도 5% 이상 하락하며 엔비디아의 후폭풍에 시달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약 2% 하락했다. 

 

 

3. 엔비디아 주가 향후 전망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AI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이지만 미국의 대중국 견제 심리가 강화되고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GPU를 비롯한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미리 선점해 두려는 심리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시 현재의 상황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잠시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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