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해도 새로운 테마주로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맥신 테마주들이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맥신 테마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전부터 맥신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21일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22일 오후 3시 현재 하한가에 가깝게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경동인베스트(-29.98%), 태경산업(-25.87%), 미래산업(-13.62%)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센코(-29.93%), 나노(-26.17%), 나인테크(-24.72%), 코닉오토메이션(-19.42%) , 아모센스(-29.86%) 등이 급락 중이다. 이들 종목은 최근 2∼3 거래일 간 시장에서 맥신 테마주로 받아들여지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특징이 있다.
맥신은 2011년에 처음 발견된 물질로 전이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평면 구조를 가지는 세라믹 물질이다. 전이 금속에 탄소 또는 질소가 결합되어 있는 원자 두께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래핀과 유사하게 보인다. 맥신은 전이 금속층에서 높은 열 전도율과 전기 전도율을 갖추고 있어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다. 말단에 존재하는 수산화기나 산소로 인해 친수성을 띄고 다양한 용매에 잘 녹고 가공이 쉬워 반도체, 센서등 다양한 산업에서 그 활용도가 높은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표면에 덮인 분자 종류와 양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의 맥신을 대량 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맥신 테마주가 급등한 것은 지난 17일 한국 과학 기술원(KIST) 한. 인도 협력센터 이승철 센터장팀이 맥신이 자기장에 따라 전도성이 바뀌는 특성인 '자가수송'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다.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의 테마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탈한 투자자들로 하여금 맥신 테마주로 관심을 옮기게 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테마주가 짧은 기간에 이처럼 난립하는 이유는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조정장세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에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잘 알려진 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아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갈증이 심화했다"며 "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아져 있는데 실질적으로 주가 흐름은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다 보니 위험한 투자에 자금이 집중된다"라고 말했다.
테마주가 형성되는 이유나 근거가 부족함에 따라 그 주기도 점차 짧아지는 추세다. 올 초부터 테마주로 시작한 이차전지는 실제 관련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 상반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될 만큼 명실상부하게 '주도주'의 지위를 획득했다. 그러나 초전도체 테마주는 LK-99 진위에 대한 언론 보도에 따라 휘청거리다 그 효과가 3주간 지속되는 데 그쳤다. 지난 17∼18일께부터 형성된 맥신 테마주는 불과 3 거래일 만에 하한가 종목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폭락장세가 지속될 경우 맥신 테마주는 3일 천하로 끝나는 것이다.
단기로 테마주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항상 투자에 성공하기는 힘든 만큼 테마주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한몫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뛰어들다간 한방에 훅간다는 명언을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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