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블루문 관찰하기

 

 2023년 8월 31일 대한민국 밤하늘에는 슈퍼 블루문이 등장하여 특별한 우주쇼를 펼치게 된다. 슈퍼 블루문은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나타나는 달을 의미하는데 이는 흔치 않은 현상으로 다음 슈퍼 블루문을 관찰하려면 14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고 카메라와 삼각대, 그리고 여유가 되는 분들은 망원경을 준비해서 우주쇼를 즐기시기 바란다. 국립 과천 과학관에서는 8월 31일 밤 7시 부터 슈퍼 블루문 특별 관측회가 열리므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참가해 보는 것을 강추한다.

 

 

국립 과천 과학관 슈퍼문 특별 관측회 행사

 

 

 

1. 2023년 8월 31일, 역사상 가장 특별한 슈퍼 블루문

  2023년 8월 31일,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특별한 슈퍼 블루문을 볼 수 있다. 슈퍼 블루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뜨는 보름달과,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때 두 번째 보름달과 겹치는 현상이다. 이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가장 최근에 슈퍼 블루문이 뜬 날은 지난 2018년 1월 31일이었다.

 슈퍼 블루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달이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고, 밝아 보이는 현상이다.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는 약 38만 4400km이지만, 슈퍼 블루문일 때는 약 35만 7431km까지 가까워진다. 이로 인해 달은 평소보다 약 14% 더 크게 보이고, 약 30% 더 밝게 보인다.

(사진 = 국립 과천 과학관)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의 점성술사인 리처드 놀이라는 사람이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의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라고 언급한 이후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이번 슈퍼 블루문은 우리나라에서 오후 7시 29분부터 뜨기 시작해 다음 날 오전 7시 1분까지 볼 수 있다.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시간은 달이 막 뜨기 시작하는 7시 29분이고 서울에서 관측했을 때 달이 가장 원에 가깝게 보이는 시각은 오후 10시 36분이다. 

 

 

 

 슈퍼 블루문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크기와 밝기가 달라진다. 북반구에서는 슈퍼 블루문이 가장 크게 보이는 반면, 남반구에서는 가장 작게 보인다. 또한, 슈퍼 블루문은 날씨가 맑은 야간에 관측하는 것이 가장 좋다.

 슈퍼 블루문은 단순히 보기만 좋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학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달의 크기와 밝기가 변하는 것은 지구와 달의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와 달의 중력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태양계의 역사와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슈퍼 블루문은 토성과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것으로 간주된다. 토성은 달의 오른쪽 5도 위 지점에서 맨눈으로도 관측되고, 시계 방향으로 달 주위를 도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2037년에 관찰할 수 있는 슈퍼 블루문에서는 토성은 관측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슈퍼 블루문은 역사상 가장 특별한 천문 현상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야 다음 슈퍼 블루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뒤로 뜨오르는 달(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2. 슈퍼 블루문의 역사

 슈퍼 블루문은 1946년 미국의 유명 천문잡지인 Sky&Telescope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당시 편집장은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경우를 블루문이라고 정의했다. 이 정의는 이후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슈퍼 블루문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1900년부터 2023년까지 총 21번의 슈퍼 블루문이 있었으며, 이 중 14번은 1946년 이후에 발생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위에 뜬 슈퍼 블루문(사진 = 뉴시스)

 

 

 

3. 슈퍼 블루문의 영향

 슈퍼 블루문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슈퍼 블루문이 인간의 수면 패턴을 변화시키거나,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슈퍼 블루문이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달의 중력 변화가 해수면을 상승시켜, 해안 지역을 침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태이다.

 

4. 결론

 슈퍼 블루문은 보기만 좋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학적 의미와 영향도 가지고 있는 매우 특별한 천문 현상이다. 이번 슈퍼 블루문을 놓친 사람들은 14년 후를 기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