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영화평

원더우먼

kusson 2017. 6. 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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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학교다닐때 흑백 TV로 방송되던 린다카터 주연의 원더우먼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평소에는 원더우먼이 직장생활하는 커리어 우먼으로 생활하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몇바퀴를 휘릭 돌면서 연기와 함께 펑 소리가 나면서 옷도 바뀌고 이미지도 완전히 바뀌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팔찌로 총알도 막아내고 거짓말 하는 사람에게는 진실의 올가미로 사실을 말하게 하고 또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던 모습등으로 원더우먼의 기억이 남아있다.

 

 이번에 원더우먼 캐릭터 탄생 76년을 맞아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를 개봉한다고 하기에 한끗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가 오늘에야 보고왔다. 대부분의 속편 영화들을 보면 제작을 안했으면 나았겠다 싶은 영화가 많았는데 원더우먼은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어서 오랜만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누구나 다 원더우먼의 캐릭터를 알고 있고 특히 여성이기 때문에 가지는 단독 주연의 한계가 있을 것인데 그 모든것을 기우로 만들면서 히어로 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 테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는 전사로서 엄격한 훈련을 받던중 그 섬에 불시착한  미군 조종사 '트레버 대위'를 구해주게 되고, 그를 통해서 인간세상의 존재와 지금 그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된다. 신들이 준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달은 다이애나는 트레버 대위와 함께 자신의 섬을 떠나 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장의 한 복판으로 뛰어들게 된다.

 

 

 

 원더우먼의 복장을 보면 예전 TV에 나오던 린다카터의 복장보다 훨씬 세련되고 섹시한 면을 강조한 옷이라고 생각된다. 또 전작보다 무기들이 넓어지거나 더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방패도 커지고 팔찌도 팔찌가 아니라 토시라고 해야 할 정도로 커지고 특히 부츠또한 무릅위까지 올라가서 다리를 충분히 보호해 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진실의 올가미와 제우스가 선물했다는 최고 전사의 검 '갓 킬러'까지 모두 갖춘 원더우먼은 천하무적의 전사가 되었다.

 

 

 

 이번에 원더우먼 역을 맡은 이스라엘 군인 출신의 모델 갤가돗이다. 178cm에 이르는 큰키에 이 영화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근육도 키워서 완벽한 원더우먼의 비주얼을 장착했다. 군인 출신답게 왠만한 역은 배역을 쓰지 않고 자신이 직접 연기하는 고집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이번 원더우먼역을 차지했다. 몇년전에 sns에 올린 글때문에 몇개 나라에서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는데 흥행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다. 임신 5개월의 몸으로 이 영화를 촬영했다는데 연기력과 연기열정은 인정해 줘야 할 것이다.

 

 

 

 스타트랙으로 유명한 크리스 파인이 트레버 대위역을 맡았다. 두사람의 캐미와 연기호흡은 물흐르듯이 잘 맞아서 영화를 이끌어 가기에 충분하다.

 

 

 

 다이애나 공주의 엄마인 히폴리타역을 맡은 코니 닐슨이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킴베이싱어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글래디에이터에서 루실라 공주역을 맡았다고 하니 금새 매치가 되었다. 킴베이싱어와 많이 닮긴 닮았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로얄 패밀리들이다. 양쪽은 다이애나 공주의 이모들이다. 오른쪽은 첫째 이모 안티오페다. 아마존의 군대 장관이며 어린 조카를 훈련시키는 역할을 맡고있다. 왼쪽은 둘째 이모로 아마존 군대의 부사관이다. 둘은 아마존 최고의 전사들로 적이 왕국에 쳐 들어오면 목숨을 걸고 싸운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모습이다. 여기는 여자들만 사는 곳이다. 제우스가 전쟁의 신인 아래서로 부터 격리 시키기 위해 보호막으로 둘러싸서 인간 세상과는 단절된 상태로 살게했다.

 

 

 트레버 대위가 독일군의 비밀을 빼돌려서 비행기로 도망치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에  불시착하는데 그를 추적해 오던 독일군들도 같이 아마존 왕국에 들어오게 되고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아마존 여전사들의 화려한 액션과 활 솜씨를 감상할 수 있지만 총을 쏘는 독일군들에게 많은 전사들을 잃게 된다. 특히 아마존의 군대대장 안티오페가 다이애나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게 된다.

 

 

 

 트레버 대위와 원더우먼이 독일군의 가스폭탄을 없애는 비밀작전에 투입되었을때 같이 동행하게 되는 전우들이다. 동료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인물소개가 없는 것으로 봐서 아직 무명배우들이거나 우리가 잘 모르는 배우들로 생각된다. 그러나 저들도 이 영화의 감초역할을 하는데는 충분하다.

 

 

 

 좌측은 트레버 대위의 비서 역을 맡고 있는 배우다. 다이애나가 런던에 와서 옷을 구입하게 될때 옆에서 조언해 주는 역할도 그녀의 몫이다. 다이애나가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옷을 찾아 200여벌의 옷을 갈아입어도 묵묵히 지켜봐 주는 인내심이 강한 여자다.

 

 

 

 

 독일군들과 전투가 벌어지면서 원더우먼의 초인적인 능력을 볼 수 있다. 총알도 튕겨내는 팔찌 건틀렛을 착용하고 란시나 원반을 든 원더우먼은 거의 무적이다. 수많은 총이 스쳐 지나가는 전선에서 대공화기를 원반으로 막으며 적진으로 돌진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확인한다.

 

 

아무리 총알을 퍼부어도 방패와 건틀렛으로 다 막아내고 적진으로 돌진하는 원더우먼의 모습이다. 적의 입장에서 보면 오금이 저릴 장면일 것이다. 어떻게 손쓸 도리도 없이 진지가 초토화 되고 퇴각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된다. 그래픽도 뛰어나서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영화속인지 구분이 잘 안갈 정도로 자연스럽다.

 

 

 

 그림의 가운데에 있는 여자분이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패티 젠킨스라는 여성이다.  여성감독이라 우려가 많았지만 남성들이 잘 보지 못하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카메라에아주는 섬세한 면보를 보여준다. 매끄러운 흐름, 배우들의 연기, 화면과 잘 어울리는 배경음악까지 모두 합격점을 주고 싶다. 보통은 영화가 끝나면 일어나서 나가기 바쁜데 이 영화는 엔딩부분도 신경을 썼는지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때까지 자리를 일어날 수 없게 만드는 매력도 있다. 끝까지 남아서 마지막 엔딩부까지도 다보고 나오는 관객들도 많았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없다는 말이 무색하게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다. 무엇보다 트레버 대위가 마지막 임무를 위해 나서기 전 원더우먼과 주고받은 대화가 이 영화의 압권이었다. "오늘은 내가 구할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하시오". 영화 보고나서 이 대사가 기억난다면 당신은 원더우먼의 팬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제 점수는 요 ★★★★ (8/10)이다.

 

 

                             린다 카터                                                       갤가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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