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영화평

라이프

kusson 2017. 4.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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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를 보고와서

 

 SF와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관계로 이와 관련된 영화가 개봉하면 대부분 보는 편인데

이번에 화성에서 온 괴 생명체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기에 한걸음에 달려가서 보고왔다.

 지금까지 화성을 소재로 한 영화는 여러편이 있었다. 2015년에 개봉해 488만명이 관람했던

맷데이먼 주연의 마션을 비롯하여 관객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미션 투 마스, 레드플래닛,

그리고 화성에서 벌어진 화성좀비들과의 한판 대결을 다룬 플래닛 바이러스등 수많은

화성소재의 영화들이 있었다. 내가 화성소재 영화들의 공통점을 분석해 본 결과 맷데이먼 주연의 마션외에는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라이프는 어떤 흥행성적을 거둘지 기대해 본다.

 

먼저 라이프란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고 이야기를 계속하겠다.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려던 7인의 우주인은 화성에서 생명체를 싣고 오는 우주선을 발견하게 되고 그

우주선을 포획하는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그 생명체를 인위적으로 배양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생명체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전 지구가 그 소식에 들뜨게 된다. 지구에서는 그 생명체에 캘빈이란 이름을 부여하며 우주에서 새로운 생명을 찾았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축제가 벌어진다.

 그러나 식물의 새싹같은 초기단계에서는 별 저항이나 거부감 없이 자라던 캘빈이 어느날 죽은 것 처럼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 빠지고 우주인들은 캘빈을 깨우기 위해 전기 자극을 가하게 되는데 그것이 비극의 시초가 되었다. 전기 자극을 받은 캘빈은 자기에게 다가오는 모든 생명체를 적으로 간주하고 무차별하게 헤치기 시작한다. 여기서 캘빈이란 화성 생명체는 불로 태워도 잘 타지 않고 산소가 없어도 한동안 별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고 힘까지 강력하고 또 지능도 아주 높아 인간이 상대하기에는 아주 벅찬 생물로 그려진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한마디로 우주 좀비의 탄생으로 비춰졌다.

 

 이 영화에는 7명의 배우가 출연하는데 우주정거장이란 특성답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나온다. 미국 일본 중국 등등 국제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보이는 우주정거장의 멤버구성을 볼 수 있다. 이 7명중 주연으로 라이언 레이놀즈와 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여자 배우로는 레베카 퍼거슨등이 출연한다. 나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오길래 레이놀즈가 주연으로 영화전체를 이끌어 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레이놀즈는 영화 초반에 사망해 버리시고 제이크 질렌할과 레베카 퍼거슨이 영화를 마지막까지 이끌어 가기에 좀 의아했다. 감독의 눈에는 질렌할이 더 주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의문이다.

 

 아시다시피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그린랜튼, 셀프/리스 등등 데뷔후에 4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헐리우드 간판배우로서 명성을 다진 배우인데 나에게는 분노의 질주로 잘 알려진 폴워커와 오버랩되면서 둘의 이미지가 헤깔릴 정도로 비슷하게 느껴진다. 폴워커가 주로 하드코어적인 액션영화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쌓아갔다면 라이언 레이놀즈는 소프트한 액션이나 멜로물로 연기력을 쌓아간 차이가 있다. 또 레이놀즈의 부인이 작년에 어떨결에 들어가서 힘겹게 보고나왔던 기억이 있는 영화 언더워터의 여주인공 블레이크 라이블리다. 레이놀즈가 스칼렛 요한슨과 이혼한 후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재혼해 두명의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다고 하니 지켜 볼 일이다.

 

 제이크 질렌할은 소스코드라는 영화로 전세계 영화팬의 마음에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놓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 영화에서 하반신이 없이 상반신만 남은 상태로 캡슐속에서 겨우 생명만 유지한채로 소스 코드에 접속해 기차 테러로 희생된 한 남자의 마지막 8분으로 들어가 폭탄을 찾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그리하여 6시간 뒤로 예고된 시카고를 날려버릴 대형 폭탄 테러를 막아야 한다는 신선도 100%의 영화로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영화 소스코의 주인공이다. 질할렌도 3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헐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질할렌의 영화로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2010), 투마로우(2004)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2명의 여자배우중 한명으로로 등장하는 레베카 퍼거슨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레베카 퍼거슨은 현재 1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상태로 연기 경력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그러나 2015년에 톰크루즈와 함께 출연했던 미션임파시블:로그네이션, 그리고 작년에 출연했던 영화 허큘리스등으로 벌써 유명세를 타고있는 배우다.

 

 공기나 물 중력등 지구보다 열악한 화성의 환경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라면 인간보다는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성생명체 캘빈의 능력은 인간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능력이다. 화염방사기에서도 살아남고 우주밖에 나가서도 한동안 자유롭게 활동하고 힘은 얼마나 샌지 성인 남성의 팔을 부르뜨리기까지 하고 그기다가 지능은 인간보다 더 뛰어나게 묘사되고 있다. 플래닛 바이러스이란 영화를 보면 화성의 바이러스에 노출된 우주인들이 우리가 아는 좀비와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피가나는 상처가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이 되고 얼마간의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좀비로 변해간다. 잠시 죽은 것처럼 움직임이 없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좀비처럼 활동을 시작한다. 그때 부터는 칼에 찔려도, 총에 맞아도 죽지않고 인간을 향해 달려든다. 우리가 흔히 보는 좀비 영화의 전형인데 플래닛 바이러스를 연출한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화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지구의 좀비와 똑같이 행동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전혀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는 연출로 공포나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프라는 영화도 비슷한 느낌이 들게하는 것이

사실이다. 화성생명체의 부활이라는 소재는 신선한 면이 있었으나 너무 초능력을 가진 생물로 묘사한는 바람에 사실감이 완전상실되고 호기심도 떨어져 버렸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300석이 넘는 IMAX 영화관이 좀 썰렁하게 느껴졌다. 2D로 보고 싶었는데 2D는 조조나 심야뿐이라서 선택권도 없었다.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같은 영화는 300만, 1000만명이 관람했던 영화다. 그래비티라는 영화는 소재는 진부하나 끝내주는 영상미가 압권이었고, 인터스텔라는 유독 한국에서 흥행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라이프의 흥행성적을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내가 화성을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한 예가 드물다는 얘기를 했었다. 현재 이 영화가

개봉한지 1주일이 지났고 관객수가 37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100만명 이하의 흥행성적표를 거두지 않을까라고 생각되는데 뒷심을 발휘해 보길 기대한다.

 

 마지막 엔딩이 반전이었는데 라이프2가 곧 comming soon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편에서는

캘빈의 능력이 지구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좀 현실감있고, 그러나 신비감은 유지한 상태로 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초 슈퍼 울트라 캡숑 생명체라면 너무 비현실적이고 보는 재미가 떨어질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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