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비염환자를 위한 코세정 기구

kusson 2017. 5. 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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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걸로 안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면 언제나 만원이고 환절기나 봄철 꽃가루 날릴때, 또 황사가 불어오는 시기가 되면 병원이 매어 터질지경이다. 특히 올봄에는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해서 비염있는 사람들은 숨쉬기가 힘들었던 날이 많았을 것이다. 나도 20여년간 비염으로 고생했고 코안에 폴립이 생겨 수술도 한번 했었다. 그러나 이비인후과에서 어떤 환자가 병원장비를 이용해서 코안을 세척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집에와서 즉시 그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어서 3달간 식염수로 세척을 한결과 지금은 아주 좋아졌다. 몇년전 황사와 미세먼지때문에 몇번 병원을 방문한 후로 지금까지 병원에 가본적이 없는 걸로 봐서는 20여년간 비염을 달고 다닌 사람에게는 아주 성공적인 치료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도 코비염 증세가 있거나 황사나 미세먼지로 코상태가 안좋다 싶으면 생리식염수를 사와서 코세척을 한다. 나에게는 약보다도 더 좋은 처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내가 만든 간단한 코세정용 기구를 공개하고 사용법을 설명하겠다. 비염,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 만들어 3개월 정도 아침 저녁으로 2~3번가량 코세척을 해 주면 놀랄만한 효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사진을 보여주기 전에 어쨌던 몸에 사용하는 기구이므로 노파심에서 먼저 이 기구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첫째, 사람코의 구조는 좌우가 연결되어 있어서 한쪽코로 들어가는 세척액이 반대쪽 코로 나올 수 있다. 처음 이 기구를 사용할 때 반대쪽 코에서 세척액이 나오면 놀랄 수가 있을텐데 놀라지 말고 당연한 현상임을 인지 하기 바란다.

 

 둘째,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바란다. 끓는 물에 이 기구들을 넣고 5분여간 끓인 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세째, 몇번 사용한 후 코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더 나빠지거나 후유증이 생긴다면 나를 탓하지 말고 이 방법이 당신의 몸에는 맞지 않는 것이므로 즉시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할 것을 바란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약국에서 파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서 치료를 할 경우에는 거의 부작용이 없을 것이므로 너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코 세척을 위한 생리식염수를 구입할 때는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염수는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방부제가 들어가 있어 인체의 피부나 점막에 닿으면 좋지않은 제품이 있고 방부제가 없어 피부나 점막의 세정, 습포에 적합한 제품이 있다. 아래 왼편에 있는 크린투액은 방부제가 첨가되어있어 피부나 생체점막의 세정또는 세척용으로 나온 제품이 아니고 콘텍트 렌즈 세척용으로 나온 제품이니 코세정을 원하시는 분들은 오른쪽의 멀티크린을 사용하시길 추천한다. 멀티크린은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약사님들이 코세척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이니 잘 보고 구입해야 한다. 약국마다 비치해둔 식염수의 종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먼저 약사님과 상의한후 구입해야 할 것이다. 나도 한동안 크리투액도 생리식염수이니 괜찮겠지 하고 사용하다가 약사님이 크린투액은 콘텍트 렌즈 세척용이고 멀티크린이 코세척용이란 설명을 듣고 띵했던 적이 있다. 특히 콘텍트렌즈 세척용 식염수에는 일전에 문제가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얘길 듣고 내 폐에는 문제가 없는지 한참동안 걱정했었다. 다행히도 몇년동안 문제없이 살고 있는 걸 보니 행운이긴 하다.

 

    

 

 

1. 코세정 기구의 부품들

 

 

2. 전체 모습

 


 *) 기구는 간단하다. 주사기는 60cc 큰 것이고 앞 부분이 30mm 가량 튀어나온 것이 좋다(요즘은 이런 제품이 나오고 있다). 앞에 부착하는 부분은 유아들 코제거하는 기구에서 이 부분만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코에 닿는 부분은 코보다 지름이 커야 한다. 그래야 식염수를 주입할 때 코옆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조립을 다 한 다음 약국에서 사온 생리 식염수를 깨끗한 컵이나 그릇에 부어서 주사기로 빨아들이면 준비 완료. 번갈아 가면서 오른쪽 한번, 왼쪽 한번씩 주입하면 된다. 이때 주의 할 것은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주입하고 반대쪽 코로 세척액이 흘러 나오도록 해야한다는 점이다. 처음 식염수를 주입할때는 코안이 좀 찡할 수가 있으나 끝나고 나면 머리 전체가 시원해 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3달 후에는 여러분도 비염에서 해방되기를 기원한다.

 

※지금은 약국에서 위와 거의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필요하신 분들은 약국에서 구입해서 사용하시면 된다. 가격도 10,000원 전후로 알고있다. 2개 들어있으니까 비염이 있는 가족이 있으면 하나씩 나누어서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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