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레이더/CEO 스토리

AMD CEO 리사수 이야기

kusson 2017. 8. 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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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IT계에는 대만계 출신의 두 유명 CEO가 있는데 한사람은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고 또 한명은 AMD의 리사 수이다. 두사람 다 어렸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초중고를 미국의 학교에서 보내고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통점이 있다. 리사수의 경우에는 흔치 않게 여성으로서 반도체 기업의 수장을 맡고 있는 특이한 인물인데 남자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반도체 회사의 수장이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뚫고 일어선 기적같은 일화가 전해진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2011년 AMD에 입사한 리사 수 박사(Dr. Lisa Su)는 당시 불도저로 명명된 CPU아키텍처의 개발실패로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던 AMD의 상황을 보게 된다. 2014년 부사장에 취임 한 후 어정쩡한 상태의 성능을 보이던 AMD의 APU(CPU + GPU)를 MS와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에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를 실행해 MS와 소니 비디오 게임기의 빅히트와 함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던 AMD를 구원해 내는 놀라운 경영 수완을 발휘한다. AMD의 APU는 컴퓨터에 쓰기에는 성능이 부족했지만 비디오 게임기에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는데 이를 간파한 리사 수의 통찰력과 마케팅 수완으로 AMD는 꽉 막혔던 현금흐름을 개선하며 AMD의 실적개선과 함께 5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이러한 경영성과로 부사장에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14년 10월 AMD의 CEO로 취임하게 된다. 실로 드라마틱한 CEO 취임이었다.

 

AMD의 CEO 리사 수 <사진출처: AMD 홈페이지> 


 CEO에 취임한 후 리사 수는 pc, 모바일, 서버, 슈퍼컴퓨터, 인공지능 등 모든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CPU 아키텍처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것이 젠(Zen) 프로젝트이다. 그리하여 2017년 2월에 젠 아키텍처 기반의 CPU인 '라이젠'을 공개한다. 라이젠은 인텔의 코어 i 프로세서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는데 더더욱 고무적인 것은 가격이 인텔의 동급 CPU의 절반밖에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이젠 출시전 pc 시장의 CPU 점유율이 18.1%밖에 되지 않던 AMD가 라이젠 출시후 점유유을 31%까지 끌어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서버와 슈퍼 컴퓨터용 CPU인 '에픽'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2000년대 초반 1차 CPU 전쟁에 이어 인텔과 AMD의 두번째  CPU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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