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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양
바람결에
흩날리는 낙엽의 속삭임이
부드러운 내님의 반가운 발자욱인 양.
흘러가는 구름의
비켜가는 그림자가
달콤한 내님의 따뜻한 손길인 양.
코끝을 스쳐가는
향기로운 꽃내음이
온화한 내님의 포근한 입김인 양.
귓가를 스치는
날 부르는 목소리가
정든 내님의 낯익은 숨소린 양.
저멀리서 다가서는
아스라한 흔들림이
고대하던 내님의 그리운 모습인 양.
흠칫놀라 뒤돌아보니
님은 뵈지않고
상심한 눈물만
허공에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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