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 기대이상이다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마리팀 호텔’에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자사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행사에는 국내외 언론과 이동통신 사업자 등 IT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번달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을 먼저 발표한 가운데 LG전자도 이날 V30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전에 돌입했다. 노트8이 해외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가운데 뒤늦게 발표되는 V30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V30을 체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놓고 있는 평가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기대이상의 수작이란 말들이 많았고 또 어떤 언론에서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다라는 평가도 있었다. 몇달전부터 V30의 스펙이 아름아름 알려져 왔기 때문에 실제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하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V30의 사양과 디자인이 어떻길래 오늘 체험해 본 사람들이 이렇게 극찬을 하고 있는지 좀 살펴보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31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LG V3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V30의 특징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수려한 디자인과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그리고 탁월한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등이다. 이제 이 기능들을 한가지씩 보면서 다른 회사의 전략 프리미엄 폰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1. 기대 이상의 디자인

V30은 프리미엄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한껏 끌어올리면서 디자인이 깔끔하고 수려하다. 체험존에서 V30을 만져본 사람들은 기대보다 디자인이 훌륭하다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얼핏보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겉모습이 매우 유사한데 '갤럭시S8'의 엣지 디자인만 빼고 보면 거의 똑 같을 정도로 디자인이 비슷하다. 

외관을 보면 전작인 ‘V20’보다 상하단 베젤을 20%, 50% 줄여서 전체적인 크기는 줄었지만 화면 크기는 5.7인치에서 6인치로 커졌다. 두께는 7.3mm, 무게는 158g으로 아주 얇고 가벼운 느낌으로 여성이 한손으로 잡아도 무리가 없다. 기기를 감싼 강화유리는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전면에서 후면까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해서 매끈하고 일체감이 있다. 회사 로고는 후면에 배치해 전면에는 화면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극한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구현했다. 올레드 풀비젼 디스플레이는 18:9의 화면 비율에 QHD+(2880 x 1440) 해상도의 생생한 고화질을 실현해 어떠한 멀티미디어 실행에도 손색이 없다. 색상은 오로라 블랙, 클라우드 실버,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등 4가지 컬러가 준비되어 있다.

 

(4가지 색상의 V30   LG홈피)

2. 인공 지능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아이폰에는 시리, 삼성 갤럭시 폰과 노트에는 빅스비라는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가 탑재되어 있다. LG전자의 G6에도 음성 서비스가 탑재 되어 있었지만 생각만큼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 V30에 세계 최초로 탑재 되어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가지는 기대가 아주 큰 편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영어와 불어만 지원하고 있었는데 이번 V30의 출시에 맞춰 한국어도 추가되었다.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V30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명령어를 추가했다. 즉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나 "로맨틱영화처럼 찍어줘" 등과 같이 명령하면 이를 듣고 인식해서 동작한다. 이제 V30만 있으면 셀카나 동영상 촬영도 전문가 못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시대가 온 것이다.

 

 

 

( V30   LG홈피)

3. 현존 최고의 카메라 기술 탑재

V30는 알려진대로 카메라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성능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폰 최고 수준의 카메라와 오디오 를 장착해 타깃층을 분명히 했다. 아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V30이 제공하는 카메라 기능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후면의 듀얼카메라는 표준각 1600만화소, 광각 1300만화소로 구성돼 있어 전작 V20보다 더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고 일반각(71도)과 광각(120도) 두 개의 렌즈 중 일반각 렌즈는 스마트폰 최초로 F1.6의 조리갯값을 구현했다. 조리갯값은 1에 가까워 질수록 실제와 비슷한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건 밝은 곳에서 촬영하건 빛의 노출을 정확히 맞출 수 있어 선명하고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영상촬영에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추가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처럼 촬영할 수 있는 ‘시네 이펙트’와 원하는 지점만 줌인이 가능한 ‘포인트 줌’ 기능을 제공한다. 조준호 사장은 “V30와 함께하면 누구나 일상이 영화가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30으로 촬영한 영상  사진 LG 홈피)

 

 

4.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오디오 

LG전자는 V30에 하이파이(Hi-Fi)[2][2] 쿼드 DAC(Digital To Analog)[3][3]을 탑재하고 덴마크 오디오 업체 뱅앤올룹슨(B&O) 플레이와 손잡고 만든 이어폰을 제공해  매력적인 음색과 환상적인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한다. 제품 후면에는 B&O 플레이 로고를 새겨 V30이 오디오 기능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했다.

 

 터치 한 번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색과 잔향까지 선택해서 고음질 음악을 즐기도록 하는 편의기능도 강화되었다. 수화기 리시버에도 보조 마이크 역할을 하는 기술을 도입, 어떠한 소리도 명료하고 입체감 있게 담아낼 수 있도록 녹음기능도 향상 되었다.

 

 

(B&O 이어폰  사진  LG홈피)

V30 발표전 국내 광고에서 LG전자는 연필을 부러뜨려 V자를 만든 뒤 ‘조금만 기다려, 뭐가 다른지 똑 부러지게 보여줄게’라는 문구를 띄우고, 노트에다가 ‘너와 헤어져야 할 이유가 생겼어’라고 쓴 다음 종이를 찢어버리는 내용의 V30 예고(티저) 영상 2편을 공개하며 삼성 갤럭시 노트8에 대한 정면승부를 예고했었다. 지금까지 기술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경쟁제품을 언급하는 일이 거의 없던 LG전자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9분기 연속 적자라는 긴 부진을 끊어내고 반드시 반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이번에는 V30에 충분히 사활을 걸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한다. 이러한 자신감

은 갤럭시 노트8의 출시일과 똑같은 다음달 21일에 V30을공식 출시해 맞불 작전을 펼치기로 한데서도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플래그샙 모델이 같은 날 출시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지켜보는 모두가 흥미진진해 진다.

그외에 V시리즈에서부터 계속되어온 '올웨이즈 온', '플로팅 바' 등의 UX(사용자 경험)와 LG페이, 지문인식, 얼굴

인식기능등이 지원 될 예정이고 구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 역시 지원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음성인식' 기능도 관전포인트인데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할때 가령 '열어줘'라는 음성을 등록해 놓으면 스마트폰을 열 때마다 다른 불필요한 행동없이 그냥 '열어줘'란 말 한마디로 잠금이 풀린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소비자의 선택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걸림돌은 가격이다. 대화면에 최고의 성능을 고집하다 보니 가격을 얼마로 책정해야 되는가 하는것이 문제인데 삼성 갤럭시 노트8의 경우에는 100만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LG의 V30은 90만원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나또한 약정기간이 다 끝나고 스마트폰 케이스가 너덜너덜한 상태라 이번에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 해외 언론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평가받는 V30이냐 S펜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이냐 갈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