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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소프트는 코닥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kusson 2017. 7. 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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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NYT는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전세계 해외 영업, 마케팅 인력 5만명중 3천~4천명 가량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MS가 서서히 몰락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도 구글, 애플에 이어 브랜드 가치 세계 3위의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바일 혁명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후속책으로 내놓은 휴대전화 사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하면서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가 처음 컴퓨터를 배울때 인터넷 브라우저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만 있는줄 알았고 한동안 IE만 쓰도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MS가 넷스케이프로 불리던 인터넷 브라우저를 인수한 이후 윈도우에 IE란 이름으로 끼워팔기를 시작하면서 윈도우의 점유율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IE의 인기도 덩달아 최고조에 올랐었다. 그러나 액티브 X라는 MS의 프레임워크에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했고 다른 브라우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특히 구글이 크롬을 내놓으면서 불붙기 시작한 브라우저 전쟁에서 2016년을 기준으로 크롬에 밀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장점유율조사와 검색조건최적화 등을 조사하는 시장조사전문업체 넷마켓셰어라는 곳에서 발표한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 결과를 보면 크롬이 59.49%, IE가 16.84%, 파이어폭스가 12.02%, MS엣지가 5.65%, 사파리가 3.72%, 그외가 2,29%로 IE의 점유율이 크롬의 1/3정도로 주저앉았음을 알 수 있다. MS가 크롬의 대항마로 준비한 MS 엣지의 결과도 신통치 않다. 또 웹 시장조사업체인 스탯 카운터라는 곳에서 집계한 지난 1년동안의 전 세계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을 봐도 IE의 결과는 참담하다.

 

                                                                                                     <사진 출처 : 서울신문>

 

또 MS가 스마트폰 판매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2014년 4월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회사인 노키아를 인수하며 MS 윈도우폰8이라는 스마트트폰을 야심차게 출시했다. 그러나 2015년 1분기의 윈도우폰의 매출이 13억 47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작년 1분기에는 매출이 7억 3500만 달러로 쪼그라 들더니 급기야 올 1분기 매출액은 500만 달러로 급락했다. 이제 MS의 선택은 휴대전화 부문에서 철수 하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MS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해 진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앞으로 클라우드 부문에 집중한다고 하는데 그곳도 구글, 아마존을 비롯한 쟁쟁한 업체들이 벌써 포진하고 있는 곳인데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 염려가 된다.

 

                                                                                                     <사진 출처 : 서울신문>

 

이제 이시점에서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어쩌다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궁금해 지지 않을 수 없다. 한때 전세계를 호령했던 소프트웨어 회사가 불과 10여년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배경이 궁금해 지지 않을 수 없다. 컴퓨터 OS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이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업체가 모바일 폰에서는 대응을 못해 전혀 기를 펴지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컴퓨터 OS와 모바일 폰의 OS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지 윈도우 운영체계를 모바일 폰에 맞게 조금만 수정하면 되는게 아닌가 하고 간단히 생각하게 되는데 어떻게 MS에서 내놓은 모바일 윈도우는 시장에서 기를 못펴는 상황이 되었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제는 사라진 기업이 된 카메라 필름 제조회사였던 코닥이란 회사가 있었다. 코닥은 카메라 필름분야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가 개발되면서 필름이 필요없는 상황이 되면서 쓸쓸히 역사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히든 스토리가 있다. 원래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곳이 다른곳도 아닌 코닥이었다는 사실이다. 코닥 연구진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자 임원진들은 그것을 달가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네 필름이 안팔릴 거라며 말이다. 그렇게 코닥 상부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무시하고 여전히 카메라 필름에 매달릴때 경쟁회사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무섭게 카메라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그런 상황에서도 코닥 경영진들은 필름 시장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더 좋은 필름을 개발해 내면 소비자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사실이다.

 

MS도 코닥의 전철을 밟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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