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명품사극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대립군이 드디어 개봉했다.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기에 개봉하자 마자 극장으로 달려가서 보고왔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대립군이란 말이 어떤 왕자의 이름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조선민초들의 한이서린 단어란 것을 알게되었다. 대립(代立)이란 말은 조선시대에 역(役)에 동원된 사람이 돈을 내고 사람을 사서 대신 입역(立役)시키는 일이라고 한다. 대립은 군인뿐만 아니라 각종 직역과 직종을 가리지 않고 성행했다고 하는데 법적으로는 엄연히 불법으로 되어 있었지만 고단한 백성과 부역자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조선후기 까지 근절되지 않고 계속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직전부터 임진왜란 초기 선조가 나라를 팽개치고 의주로 도망간 사이에 벌어졌던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