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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관련주 검증위 반박에 일제히 폭락

kusson 2023. 8. 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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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초전도체 관련주 들이 며칠 동안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다가 어제자 국내 검증단의 한마디에 저녁부터 장외 폭락장이 연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오늘 아침 주식 시장이 열리자 마자 초전도체 관련주들의 폭락사태가 현실이 되고 있다. 

 

1. 3일 천하로 끝나는가? 국내 초전도체 관련주, 검증위 반박에 일제히 폭락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3일, 국내 민간 연구소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학회는 LK-99가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다. 마이스너 효과는 초전도체가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현상이다. 학회의 이번 결론에 따라, LK-99의 개발을 두고 타올랐던 투자 열기가 시베리아 벌판처럼 식었다. LK-99와 관련된 주식들은 전날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LK-99의 개발 주체인 퀀텀에너지연구소는 20% 넘게 하락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최대주주인 대창은 29% 폭락했다.

 

 

 

 LK-99의 개발과 관련된 주식들은 지난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논문을 발표한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LK-99가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 전자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학회의 이번 결론에 따라, LK-99의 상용화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LK-99가 진짜 초전도체라 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

 이번 사태는 신기술 관련주에 투자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초전도체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고, 상용화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다. 따라서, 초전도체 관련주에 투자할 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이로 인해 LS네트웍스(000680), 고려제강(002240), 인지컨트롤스(023800), 이구산업(025820), 비츠로테크(042370), 한양이엔지(045100), 파워로직스(047310), 국일신동(060480), 피피아이(062970), 신성델타테크(065350), 티플랙스(081150), 대정화금(120240), 원익피앤이(217820), LS전선아시아(229640), 모비스(250060) 등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았다.

 

 

 4일 오전 9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들은 서원(-18.77%), 대창(-17.78%), LS전선아시아(-15.93%), 고려제강(-14.63%), 이구산업(-12.80%), 덕성(-10.63%), LS네트웍스(-9.11%), 인지컨트롤스(-8.99%) 등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비스(-20.45%), 국일신동(-16.83%), 신성델타테크(-14.60%), 원익피앤이(-12.17%), 파워로직스(-13.12%), 피피아이(-9.06%), 비츠로테크(-7.53%), 티플랙스(-6.23%), 한양이엔지(-5.68%), 상보(-4.44%) 등 많은 주식들이 하락했다. 서남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초전도체 테마로 급등세를 보였다. 덕성의 주가는 이전 달 26일에는 3,375원에서 거래되다가 전일 장중에는 9,690원으로 상승하여 187% 이상의 급등을 기록했다. 대창도 이상급등을 보인 주식 중 하나였으며, 대부분의 종목들이 투자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초전도체 테마에 휩싸인 기업들 중 일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정화금은 "당사는 초전도체와 관련한 퀀텀에너지연구소나 구리와의 거래내역이 없다"고 밝혔다. 파워로직스나 LS전선아시아 등도 사업보고서에 초전도체와 관련한 내용이 없는데도 초전도체 관련주로 꼽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3. 각자 도생, 각별 주의

 초전도체 테마는 국내 민간 연구소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지난 달 22일에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LK-99"를 개발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출발했다. 특히,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원도 같은 달 31일에 아카이브에 국내 연구진 발표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게재하여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발 소식을 교차검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개발이 사실일 경우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였다. 그런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 등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은 전일 LK-99가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며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마이스너 효과는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현상인데, 검증위원회는 이러한 현상이 LK-99에서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추가 검증이 남아있지만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투자 열기가 식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만약 LK-99가 진짜 초전도체일 경우에도 실제로 상용화되는 시기는 불분명할 것"이라며 "초전도체 관련 주식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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