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반짇고리

인 양

kusson 2016. 12. 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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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양

바람결에

흩날리는 낙엽의 속삭임이

부드러운 내님의 반가운 발자욱인 양.

 

 

흘러가는 구름의

비켜가는 그림자가

달콤한 내님의 따뜻한 손길인 양.

 

 

코끝을 스쳐가는

향기로운 꽃내음이

온화한 내님의 포근한 입김인 양.

 

 

귓가를 스치는

날 부르는 목소리가

정든 내님의 낯익은 숨소린 양.

 

 

저멀리서 다가서는

아스라한 흔들림이

고대하던 내님의 그리운 모습인 양.

 

 

흠칫놀라 뒤돌아보니

님은 뵈지않고

상심한 눈물만

허공에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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