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레이더/모바일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벌어지는 논란들

kusson 2017. 9.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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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아이폰X가 공개된 후 논란이 수그러 들기는 커녕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아이폰의 경우 한 모델이 공개되면 통상 2~3주 후에는 제품의 출시가 이루어 졌지만 이번에는 아이폰X 공개후 제품 출시까지 거의 2달이나 걸리면서 시장의 반응은 냉각되는 분위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아이폰X가 출시되려면 12월이나 내년 1월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소리에 논란이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왜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따져보고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 생각해 보자.



1. 논란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부품 수급문제에 따른 출시지연이다.

아이폰X가 스마트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인 만큼 애플에서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한 것이 역력히 보인다. 제품의 디자인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바뀌었고 바디전체를 글라스로 감쌌다. 물리적인 홈버튼이 사라지고 대신 안면인식을 위한 3D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었다. 칩셋은 최초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A11 바이오닉을 선택했고 카메라는 앞뒷면 모두 듀얼 카메라를 채용했다. 이렇게 대대적인 변화가 따르다 보니 지금까지 아이폰을 만들면서 유지되어 왔던 부품공급선이 무너지면서 공급라인의 팀워크가 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OLED는 경쟁사인 삼성디스플에이에서 거의 전부를 공급받아야 하고 안면인식을 위한 3D 얼굴인식 센서는 LG 이노텍에서 수입해야 한다. 칩셋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제조하지만 10nm의 공정이 적용되는 정밀한 부분이라 수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통 아이폰의 생산량은 하루 30만대 수준이지만 아이폰X의 하루 생산량은 1만대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니 아이폰X의 출시가 지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이폰X OLED 레티나 디스플레이



2. 다음은 보안 문제이다. 

아이폰X에서 물리적인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홈버튼으로 해왔던 터치ID를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얼굴인식을 이용한 페이스ID 방식이다. 원래 계획은 OLED 패널 아래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디지털 지문인식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상의 문제로 다음 제품에 적용하는 것으로 연기되었다. 따라서 이번 아이폰X에 적용되는 페이스ID는 10주년 기념작품으로서 상징성을 가지는 대표 기술이 되어야 했다. 

페이스ID의 실현방식은 디스플레이 상단에 설치된 도트 프로젝트에서 사용자의 얼굴에 3만개의 도트를 비추어서 입체적인 얼굴 지도를 제작한다. 적외선 카메라가 이 패턴을 판독한 뒤 A11 바이오닉 칩의 보안영역에 전송한뒤 기존에 저장된 얼굴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주변이 어두울 경우에는 투광일루미네이터가 적외선 조명을 비춰 이 과정을 돕는다. 그런데 이렇게 저장된 페이스ID의 인식률이 얼마나 높은지 또 보안에는 문제가 없는지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에 개발된 적이 있던 안면인식 시스템은 사진이나 입체모형으로도 쉽게 뚫리는 것이 확인되 비상이 걸린적이 있었다. 삼성 갤럭시 S8도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해 보안보다는 재미로 사용하라는 공지를 했었다. 애플은 백만분의 1의 오차로 정확하게 인식한다고 밝혔으나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아직 가시지가 않고 있다. 오늘자 보도를 보니 중국에서는 자는 중에 자신의 스마트폰이 뚫릴 경우를 대비해 수면 마스크까지 등장했다던데 정말 보안에 문제는 없는지 애플은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아이폰X 전면 안면인식 모듈


3. 마지막은 가격이다.

아이폰X의 기본 모델인 64GB ROM의 경우 가격이 999달러(약 112만 6000원)이고 256GB ROM의 경우에는 1149달러(약 129만 5000원)로 책정되었다. 1000달러가 훌쩍 넘어서는 가격때문에 아메리칸 등골 브레이크란 말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X의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애플이 지금까지 취해왔던 고가 정책때문이기도 한데 이렇게 함으로써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아이폰X 공개때에는 예년과 다르게 아이폰8과 아이폰8+도 같이 공개되었다. 아이폰X는 출시가 지연되고 아이폰8은 정상적으로 출시 됨에 따라 아이폰X의 최대적은 아이폰8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X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699달러인 아이폰8을 선택할 경우 애플의 수익률은 크게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64GB ROM

 256GB ROM

아이폰8

 699달러(약 79만원) 

 849달러(약 96만원)

 아이폰8+

 799달러(약 90만3000원) 

 949달러(약 107만3000원) 

아이폰X

 999달러(약 112만 6000원)

 1,149달러(약 129만 5000원)


올 가을 글로벌 스마트폰 빅3사가 다같이 프리미엄폰을 내놓고 스마트폰 대전을 벌일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아이폰X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좀 김이빠지는 느낌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과 LG 전자의 V30이 먼저 출시되고 있는 마당에 아이폰X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루어 진다면 삼성과 LG는 동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의 혁신은 끝났다는 말도 나오고 보안문제와 가격, 출시시기 문제 까지 아이폰X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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