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웹사이트 로고 파랑새→X로 변경

 트위터는 2023년 7월 24일,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의 로고를 파란색 새에서 검은색 X로 변경했다. 이 변경은 일론 머스크가 로고를 바꾸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으며, 그는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슈퍼 앱은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위챗이나 카카오톡이 대표적인 예이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오디오, 비디오, 메시징, 결제, 금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의 로고 변경은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머스크의 슈퍼 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는 2006년에 설립된 이후 파란색 새를 회사 상징으로 삼아 오다가 2012년부터 현재의 파란색 새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3년 7월 24일, 일론 머스크는 로고를 검은색 X로 전격 변경했다. 이 변경은 머스크의 트위터 슈퍼 앱 비전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오디오, 비디오, 메시징, 결제, 금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로고는 이러한 머스크의 비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로고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새로운 로고가 트위터의 아이덴티티를 잃었다고 비판하고 있고 다른 사용자들은 새로운 로고가 트위터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새로운 로고가 트위터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트위터 소유주 엘런 머스크 트위터 로고 변경 예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4월에는 파란색 새 로고를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으로 임시 변경했었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 시세가 사흘간 35% 상승했고, 시가총액 또한 40억 달러(5조 1268억 원)로 뛰었다. 당시 머스크는 시세조종 의혹을 받았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약 440억 달러(56조120억원)에 인수한 뒤에는 트위터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출시된 메타의 '스레드'로 인해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서 입지가 줄었고, 광고 매출도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위터는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을 감원하는 등 긴축 경영을 해왔다. 

 

아직 파랑새 로고가 남아있는 국내 메일

 

 트위터의 미래는 머스크의 슈퍼 앱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 머스크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트위터는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계획이 실패한다면 트위터는 경쟁사들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로고 변경에는 머스크의 비전이 반영된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 인수는 슈퍼 앱 엑스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며 중국의 위챗을 언급했었다.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QR 인증 등 일상생활과 사회 전반에 걸쳐 뿌리내린 슈퍼 앱 서비스다.

트위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로고 변경 공고

 

 일론 머스크는 지난 해 트위터의 신임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했었다. 야카리노는 NBC 유니버설의 전 CEO로,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야카리노를 임명하면서 "그와 함께 트위터 플랫폼을 모든 것을 제공하는 앱인 X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야카리노 역시 트위터에 "X는 오디오·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한 무제한 상호 작용의 미래"라고 언급했었다. 알파벳 'X'는 최근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에도 포함됐었다. 머스크는 xAI가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기술 분야 회의론자들은 xAI가 ‘트루스소셜 챗봇’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루스소셜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부터 자신의 계정을 차단한 트위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소셜미디어플랫폼이다.

 

 머스크의 트위터는 소셜미디어 시장의 지형을 바꿀 것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머스크는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야카리노의 영입은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머스크의 계획이 성공해서 트위터가 다시 한번 더 SNS 시장을 주도 할지 아니면 실패자로 전락할지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