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197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세상에 없던 10가지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세상에 디지털 혁명을 일으켰는데 그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지금의 우리도 영감을 얻고자 한다. 대단히 성공적인 제품도 있었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한 제품도 있었다. 여기에는 성공적인 제품이라고 알려진 것들 살펴보고 스티브잡스의 잡스의 천재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1'(1976년)
애플1은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을 세운후 최초로 선보인 개인용 컴퓨터다. 워즈니악이 설계했고, 친구인 잡스가 판매를 담당하기로 하고 가격은 666.66달러로 책정했다. 두 친구는 휴렛팩커드와 아타리에서 경험을 쌓은 후 독립하여 6개월 동안 컴퓨터 회로도를 설계하며 제작에 매달렸다. 사용한 CPU는 모스텍의 6502였는데 CPU 최초로 RISK(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개념을 적용한 CPU였다. 당시에는 자일로그의 Z80이 6502와 경쟁제품이었는데 Z80의 클럭속도가 4Mhz인데 반해 6502의 클럭속도는 1Mhz로 Z80의 성능이 조금 앞서있었고 가격도 높았다. 이제 막 창업을 한 워즈니악이 6502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 싸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쨌던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모니터가 없는 제품이었지만 50대의 애플1을 바이트라는 컴퓨터 상가에 납품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투자를 받고 회장을 영입하면서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로 성장하는 기초를 쌓았다.
2.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연 '애플2'(1977년)
애플1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1년뒤 잡스와 워즈니악은 애플2를 발표한다. 애플2는 성공적으로 대량 생산한 컴
퓨터 제품 중 하나로, TV나 모니터에 연결 가능한 컬러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게임까지 가능하게 하는 장비로 당
시에는 가정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비였다. 초기에는 카세트 테이프 드라이버를 저장장치로 제공했지
만, 다음해에는 플로피 디스크 저장장치를 제공했는데 이것이 인기의 시발점이었다. 가격이 1천298달러로 타사 제
품에 비해 2배정도 비싼 가격이었지만 고해상도 컬러 그래픽과 뛰어난 확장성, 그리고 높은 시스템 안정성, 편리
한 저장장치등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애플2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며 1993년 11월까지 생산되었다.
3.GUI 환경을 최초로 도입한 '리사'(1983년)
리사는 1978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잡스가 제록스 연구소를 방문해 마우스를 이용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의
가능성을 깨달은 후 개발했다고 알려져있다. 리사는 여러면에서 상당히 고급적인 장치를 갖추고 있었는데 이를테
면 보호메모리, 협동 멀티태스킹, 더 세련된 하드 디스크 기반의 운영체제, 내장형 화면보호기, 최대 2MB 램 지원,
확장 슬롯, 숫자 키패드, 데이터 손상 보호 설계등의 기술이었다. 잡스는 이 제품도 성공을 확신했겠지만 그가 미
처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으니 가격이었다. 리사의 판매가격으로 만달러(약 1,200만원)라는 가격을 책정했던 것이
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으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오산이었다. 10년동안 10만대
정도만 판매한후 남은 제품들은 세금문제등 여러문제로 인해 미국 남부의 어느 사막에 파묻었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지는 컴퓨터다.
4.애플의 간판 제품이 된 '매킨토시'(1984년)
매킨토시는 높은 가격 때문에 실패한 리사의 사례를 거울삼아 판매가를 사분의 일로 내리고 처리속도또한 높인 제품이다. 매킨토시는 레이저 프린팅 기능을 지원하고 출판이나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매킨토시는 예술가들의 컴퓨터라고 일컬어진다. 당시로서는 디자인이 탁월했던 제품답게 예술을 좀 한다는 사람들이 열광하며 매킨토시를 구매했다. IBM pc가 나온후부터 개인용 pc 시장의 90%가 MS 도스를 OS로 장착한 IBM 컴퓨터로 옮겨갔어도 예술가들의 50% 정도는 매킨토시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5.쫒겨난 잡스의 재도전 '넥스트'(1989년)
매킨토시 이후 잡스와 직원들간의 마찰 그리고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을 떠나는 등등의 심란한 회사 사정등과 맞물려 잡스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쫒겨나듯 떠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1985년에 설립한 회사가 넥스트다. 넥스트에서는 개인용 컴퓨터 보다는 워크스테이션 컴퓨터를 개발했다. 많은 수의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하지는 못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1996년 애플에 인수되기 까지 3대의 워크스테이션을 개발했는데 개인용 pc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고사양의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두번째로 개발된 넥스트 큐브란 제품으로 팀버너스리가 월드와이드웹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게임개발의 천재로 알려진 존카맥은 올펜슈타인 3D와 둠을 개발했다. 넥스트에 사용된 OS는 애플 맥의 핵심 OS인 맥 OS X의 토대가 되었고 이후 아이폰 iOS도 이 플랫폼을 토대로 만들어 졌다.
이후 1996년 12월 20일 스티브 잡스는 다시 애플로 복귀하게 된다.
6.디자인에 올인한 'iMac'(1998년)
iMac 시리즈는 잡스가 복귀한 후 새롭게 선보인 컴퓨터로 파란색 투명 플라스틱을 이용해 모니터와 본체를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iMac 시리즈는 iMac3, iMac4, iMac5, iMac 인텔, iMac 알루미늄, iMac 유니바디, new iMac 등의 이름으로 생산되었고 지금은 iMac Pro가 판매되고 있다. 현재도 그래픽이나 출판,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Mac은 고사양의 작업을 요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만큼 IBM pc에 비해 확실히 한단계 높은 사양의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가격도 2배가량 비싸다.
7.휴대형 음악시장의 샛별 '아이팟'(2001년)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하면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아이리버란 제품이 먼저 떠오르는데 실제로 대박을 터트린 것은 2~3년 후에 나온 아이팟이었다. 아이팟도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고 3~4번의 실패를 거친 다음부터 판매량이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아이팟은 아이팟1~4세대와 아이팟 포토를 거쳐 아이팟 5, 6세대, 그리고 아이팟 미니, 아이팟 나노, 아이팟 셔플, 그리고 최근에는 아이폰의 형태에서 전화와 메시지 기능을 뺀 아이팟 터치까지 출시되었다. 아이팟이 성공한 이유는 아이튠즈라는 음악시장을 새롭게 마련하고 그것으로 음악을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8.온라인음악시장의 새로운 시장 '아이튠즈 스토어'(2003년)
애플은 아이팟이 휴대용 음악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하자 디지털 음원을 사고 팔수 있는 온라인 상점인 '아이튠즈 스토어'를 개설했다. 소비자들은 아이튠즈를 통해 거대 음반사의 음원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열광했고 아이팟과 아이튠즈는 음악을 듣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mp3란 용어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도 그때쯤 부터가 아닌가 생각이 되고 CD 뿐만 아니라 음반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음원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것도 아이튠즈의 역할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9.스마트폰의 시작 '아이폰'(2007년)
잡스가 아이폰을 소개하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폰, 인터넷, 아이팟' 그리고 또 '폰, 인터넷, 아이팟' 또 한번더 '폰, 인터넷, 아이팟'이라고 말하며 아이폰을 시연하던 장면이 동영상으로 남아있어 그때의 감동을 지금도 느낄 수 있다. 세상은 아이폰 출시 이전과 출시후로 나뉘어 진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7년 경에는 PDA라는 아이폰과 비슷한 기능의 제품이 있긴 있었다. 그러나 PDA는 유저 인터페이스면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또한 인터넷 연결도 힘들었고 기능도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은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했고 인터넷과 아이팟의 기능을 합쳐놓은 손안의 미니 컴퓨터였다. 어떻게 사람들이 반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잡스는 언제나 최초는 아니지만 최고의 것을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전화, 인터넷, 아이팟, 문자, 컴퓨터등등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기능들을 하나로 통합했다. 그 모든것을 아우르고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잡스를 대표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10.태블릿PC 시대 '아이패드'(2010년)
2010년 아이패드가 등장하기 전까지 애플을 포함해 수십개의 기업들이 태블릿PC 시장에 도전했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실패를 맛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태블릿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교육용 기기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아이패드2가 출시된 이후에는 노트북 시장이 줄어드는 등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잡스가 남긴 유산이 아이패드를 끝으로 멈추고 말았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러나 잡스가 남긴 유산은 그가 떠난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지만 지구상 곳곳에 남아 그를 추억하고 있다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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