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영화평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kusson 2017. 6.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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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이후 3년동안의 기나긴 기다림을 선사했던 트랜스포머 시리즈 5번째 작품 '최후의 기사'가 드디어 개봉했다. 2억 6천만 달러(약 3000억원)라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 또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감독작품등등 온갖 화재를 몰고 다녔던 작품이었던 만큼 올여름 가장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이제 그 기대에 얼마나 부응을 했는지 하나 하나 살펴보자.

 

 이번 시리즈는 중세 영국의 아더왕이 살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시작된다. 원탁의 기사로 잘 알려진 아더왕과 12 기사의 이야기에서 12기사가 실제로는 외계에서 온 로봇들이었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이 영화는 시작하는 것이다. 아더왕이 로봇기사들의 도움으로 유럽에 평화를 선사하고 아더왕이 죽을때 로봇들의 고향 사이버트론에서 가져온 마법의 지팡이를 아더왕의 무덤속에 같이 묻어두게 된다. 이 지팡이는 훗날 지구가 다시 어려움에 처했을때 또다른 영웅이 나타나 그 지팡이로 지구를 구하고 지구와 우주의 평화를 찾아줄 것이다. 이러한 희망의 상징으로 1000년 여 동안 지팡이는 바다속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게 된다. 이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이버트론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로봇들을 창조한 쿠일테사는 옵티머스를 비롯한 여러 로봇들을 사이버트론으로 불러모은다. 쿠일테사는 사이버트론 재건을 위해 그 마법의 지팡이를 다시 찾아 오라고 명령하고 옵티머스도 그 명령에 따라 지구로 다시 오게 된다.

 

 트랜스포머는 전세계적으로 1억 2천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히트작이지만 특히 한국에서 성공한 대표적 헐리우드 로봇 블록버스트 시리즈물이다. 2007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1'은 740만명의 한국 관객을 동원했고 2편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은 739만명, 3편 '트랜스포머3'은 778만명, 4편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52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었다. 이제 5편은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기대가 된다.

 

 1편부터 4편까지 같은 편으로서 지구를 위해 싸웠던 옵티머스와 범블비는 이제 적이되어 싸우게 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사생결단의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과연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4편부터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인 케이드 예거역을 맡고 있는 마크월버그다. 마크월버그도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트랜스 포머에서 하차한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1편에 나왔던 주인공들 중 이제 남은 사람이 거의 없는데 주인공까지 또 바뀐다니 이 영화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이다.

 

 이번 5편의 히로인은 비비안 웜블리 역의 로라하독이다. 2012년에 데뷔한 후 TV와 영화 10편 정도에서 활동을 했지만 아직 히트작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트랜스포머5편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므로서 메간폭스를 능가하는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메간폭스가 1%정도 부족한 백치 섹시미로 인기를 얻었다면 로라하독은 1%가 넘치는 지적 섹시미로 등장한다. 이 영화의 인기여하에 따라 로라하독의 향후 행보도 결정될 것이다.

 

 애드먼드 버튼경 역을 맡은 안소니 홉킨스다.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노장이다. 내가 기억하는 영화도 여러편인데 아직 오스카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더왕의 마법의 지팡이에 대한 비밀을 수호하는 비밀 단체를 이끄는 수장으로 나온다. 폐허가 된 사이버트론을 복원하기 위해 쿠일테사가 디셉티콘들을 지구에 보내기 전, 때가 되었음을 인식하고 비비안 웜블리와 케이드 예거를 마법의 지팡이가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

 

 

 1편부터 5편까지 전편에 출연하고 있는 유일한 배우인 윌리엄 레녹스 중령역의 조쉬 더하멜이다. 1편부터 부하들을 이끌고 디셉티콘들과 전투를 벌이는 역할을 했었는데 5편에서도 역시 변함없는 전투력을 선보인다.

 

 

 이 영화의 애교쟁이 아역을 맡고있는 이자벨라역의 이사벨라 모너이다. 로봇들과의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접근금지 구역으로 선포된 폐허촌에서 살고있는 소녀다. 그녀와 같이 있는 깡통로봇 스퀵스와 함께 영화의 풋풋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 초반에 적과 아군으로 나오는 로봇들을 위아래로 구분했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영화 초반에는 적으로 나오는 것이 의아한 상황이다.

 

 

 마이클베이 감독이 '트랜스포머4:사라진시대'에서 스토리 빈약으로 비난을 많이 받은 후 헐리웃 최고의 작가들을 불러모아 시나리오를 보강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그동안은 스토리 보다는 CG로 승부하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중세의 아더왕과 그 배경까지 담아내려 노력한 고심이 역력하다. 그러나 너무 과한 욕심은 아니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극본은 훌륭했을지 모르나 전체적으로 중세와 현재의 스토리 연결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로봇들과의 전쟁이후 폐허가 된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자벨과 우연히 여기에 놀러 들어왔던 꼬마들이 로봇병사에 게 쫒기는 신세가 된다. 이자벨은 이 꼬마들을 잘 이끌고 무사히 이 위험한 곳을 빠져 나온다. 로봇들과의 싸움에서 잔기술을 익힌 이자벨은 마지막 로봇군단들의 전쟁에 까지 따라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영화 초반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가 적으로 나오고 서로 피튀기는 싸움을 벌인다. 사이버트론에 갔다가 세뇌를 당한 옵티머스 프라임은 고향 행성 사이버트론을 살리기 위해 지구를 멸망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세뇌에서 풀려난 옵티머스 프라임 군단과 디셉티콘들 사이에 지구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가 벌어진다. 두 세상의충돌, 하나의 세상만 살아남는다는 카피처럼 최후의 전투신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말하고 싶다. 2시간 30분의 런닝타임 동안 2시간여는 답답한 장면이 계속되다 마지막 30여분은 그나마 화려한 전투신과 속이 뻥뚫리는 볼거리등등 잡념없이 집중해서 볼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죽지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주인공과 옵티머스 프라임의 활약이 안스럽기만 했다. 그나마 조금 다행이라 생각되는 점은 후속편을 예고해 주는 거대로봇 유니크론의 등장과 다음편은 새 감독과 더불어 또한번 작품성과 오락성있는 영화로 돌아오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 것이었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과한 CG의 훌륭함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력은 눈에 띄지도 않고 어색한 상황설정과 연출력은 엄청 기대를 하고 앉아있는 나에게 고구마를 먹고있는 듯한 답답함을 선사했다.

 

 

오락성 : ★★★★(8/10)

스토리: ★★☆☆☆(4/10)

연기력: ★★★☆☆(6/10)

연출력: ★☆☆☆☆(2/10)

 

그래서 제 총점은 요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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