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영화평

특별시민

kusson 2017. 5. 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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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

 

 대선이 불과 2주도 안남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다룬 특별시민이 개봉했다. 출연진도

호화롭고 스토리도 흥미있는 내용이어서 영화 자체는 좋았지만 하루하루 리얼한 대통령 선거전이

언론을 통해 브리핑되는 시점에 이 영화를 개봉한 것이 영화의 흥행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이다.

 

                                                               

최민식은 명량에서 한국영화 최고의 기록을 세운이후 대호에서는 별 그렇게 재미를 못 본

것같은데 특별시민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국회의원 3번,서울시장 2번 그리고 다시한번 더 시울시장에 도전하는

역할을 맡았다. 선거를 주제로 영화를 만드는 것인 만큼 후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최민식의 카리스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단하게 느껴진다. 5선의 노장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선거판을 이끌어 가는 힘이 강력하다. 내가 제일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던 중 앞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자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하는데

바로 눈앞에서 음주 단속이 중지되고 경찰이 도망치듯 물러나는 모습이었다. 또 부인의 고가

그림 구입을 처리하는 모습, 음주살인을 해결하는 과정, 선거본부장의 죽음을 처리하는 기술

 등등 노련한 선거 기술자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내가 곽도원이란 배우를 처음 인식하게 된 영화는 노무현대통령의 정치입문과정을 다룬

변호인이란 영화에서다. 그기서 그는 압도적인 군인, 경찰의 연기로 송강호에게 전혀눌리지 

않는 파워를 보여주었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의 여당

선거대책 본부장역을 맡아 강한 카리스마와 리더쉽을 보여준다.

 

 

 

심은경이 이 영화에 나온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자기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잘 소화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정치판의 음모와 술수, 본인의 스트레스를

담배를 피워서 해결하는 장면이 몇번 나왔었는데 심은경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라미란씨는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최민식의 최대 라이벌로 여성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양진주란

역을 맡았다. 수십년의 연기내공으로 최민식의 라이벌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도전자의 입장을

감칠맛 나게 잘 연기했다. 하버드를 다니는 잘난 아들을 둔 자랑스런 엄마이자 또 그 아들이

미국친구들과 대마초를 피운 사진으로 고개를 숙여야 하는 선거판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 주기도 한다.

 

대통령 선거를 몇일 앞두고 이번 선거에 주는 어떤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보았던 영화였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주는 묵직한 메시지 보다는 선거판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비리나 음모등

 어두운 면만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것 같아 아쉬움이 더 많이 드는 영화다. 선거 이면의 어두운면을 뛰어넘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국민들의 자세나 투표의 중요성 등등 이번 선거에 주는 몇가지의 메시지가

녹아 있었다면 더 큰 흥행의 시너지가 생겼을 것 같은데 그것이 없었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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