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레이더

아마존과 월마트의 유통 라이벌 전쟁

kusson 2017. 6. 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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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자 기사를 보니 아마존이 유기농 농산물 유통의 최대 기업인 홀푸드를 인수했다고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월마트를 비롯한 식료품업계 전반의 주가가 하락하고 아마존의 주가만 상승 했다고 한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최강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업체를 자꾸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규모가 2조 5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2016년 말 현재 아마존의 온라인 매출은 920억달러(101조원)이고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137억 달러(15조원) 수준이다. 그래도 이는 전체 유통시장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존과 월마트의 전체 매출액을 봐도 1360억 달러(155조원)대 4860억 달러(555조원)로 월마트의 매출이 아마존보다 3배 이상 높다. 오프라인을 점령하지 않고는 진정한 유통시장의 제왕이라고 부를 수가 없는 것이다. 컴퓨터를 전자 상거래로 유통하면서 시작해 이제는 온라인 유통시장의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급성장해온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의 고민이 읽혀지는 부분이다. 온라인 최강자는 오프라인 투자를 계속하고, 오프라인의 최대 강자인 월마트는 온라인쪽으로 규모를 확장해 가는 거꾸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아마존이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들을 보자. 2009년에는 신발 전문 쇼핑몰 '자포스'를 12억달러(1조 3000억원)에 인수했고, 2016년에는 게임 생중계 서비스 회사인 '트위치'를 9억 7000만 달러(1조 900억원)에 매입했다. 그 이후 인수 합병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던 회사가 올들어 채팅앱으로 유명한 슬랙의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알다시피 슬랙은 채팅하면서 일정을 띄우고 또한 프리젠테이션까지 함께 작업이 가능해 '이메일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앱이다. 회원수가 500만이 넘고 그 중 150만명 정도가 유료회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아마존은 온라인에만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기농 농산물 유통기업인 홀푸드를 인수한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의미를 가진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오프라인 실험은 '아마존 프레시 픽업'이다. 올 3월 28일 시애틀에서 아마존 프레시 픽업 매장 2곳이 문을 열었다.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다음 매장에 들러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IT 최강기업답게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의 차가 매장에 도착하면 인공지능이 바로 인식하고 직원이 상품을 차에 실어주게 하는 것이다. 맥도날드의 '드라이버 쓰루'와 비슷한 방식 같은데 월마트의 방식보다는 훨씬 간편하고 편리해서 소비자의 호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아마존이 하고 있는 오프라인 실험은 가구와 가전제품 매장이다.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하여 가구를 소비자의 집에 들여 놓았을 때 어떤 모습인지 매장에서 미리 체험하고 상품을 구매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아마존이 현재 실험하고 있는 오프라인 프로젝트는 '보물트럭'이라는 것과 '아마존고', 그리고 '오프라인 서점'이 있다. 보물트럭은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상품들을 큰 트럭에 싣고서 시내 곳곳을 누비며 50~8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앱으로 트럭의 상품을 조회해 볼 수도 있고 도착시간과 장소도 알 수 있다. 소비자가 보물트럭의 상품의 구매하면 소비자가 있는 위치와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소비자에게 트럭 도착을 알려주고 소비자는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트럭에서 더 많은 상품을 사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목적이 그것일 테니까....

 또 매장에서 상품을 골라 카트에 담고 매대를 지나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고 소비자는 앱으로 결재만 하면 되는 아마존 고, 그리고 별점이 높은 상품만 진열해 소비자의 구매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아마존서점등등 아마존의 오프라인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면 아마존과 대항하기 위한 월마트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온라인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유통 공룡 아마존과 대응하기 위해 월마트가 취한 행동은 아마존에서 고위 임원을 지냈다가 아마존을 위협하는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는 '마크 로어'에게 월마트의 온라인 전권을 주는 것이었다. 아마존 출신답게 아마존의 장점과 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마크로어는 아마존은 꿈도 꿀 수 없는 월마트만의 전략을 개발하게 된다.

 

 

 

 그것은 온라인 매장은 꿈도 꿀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부각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내 4700개의 점포수를 가진 월마트의 점포수를 무기로 인해전술로 맞선다는 것이다. 점포수 뿐만 아니라 100만명에 달하는 종업원 수로만 봐도 저 인해전술로 인해서 어떤 전략이 나오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온라인 매장이 절대 넘볼수 없는 독보적인 오프라인 매장만의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해산물과 농식품등의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매장이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산품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신선식품은 매장에 직접가서 보고 만져보고 나서야 상품을 구입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마크로어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극해화하는 몇가지 대응 전략을 내놓게 된다. 첫째가 100만 직원을 이용한 '퇴근길 배송제'이다. 자원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퇴근길과 겹치는 소비자가 있으면 직원이 퇴근하는 길에 직접 배송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배송비가 줄어들어 회사로서는 상당한 이익이 된다. 물론 그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포함하여 인사고과에서 플러스요인을 추가해 줄 것이다. 둘째는 집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매장에 가서 상품을 찾아가면 할인을 해 주는 것이다. 무거운 물건일 수록 할인률이 높다. 세번째는 신선식품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보고 만져봐서 구입하게 한다는 것이다.

 

 두 회사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니 서로가 비슷한 서비스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놓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에서는 절대 강자 일지 모르지만 전체 매출을 놓고 보면 아직도 월마트가 3~4배 비교 우위에 있으므로 누가 내일의 승자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을 잡지 못하면 유통시장의 일인자가 절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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